비즈니스만을 외치는 기업에게...
- Posted at 2006/07/03 22:49
- Filed under 분류없음
낭만IT라는 별명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는 김국현님의 zdnet 컬럼 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기술이 중요한 이유" 라는 글은 기술에 대한 나의 주장을 가장 잘 표현한 글이다. 나도 이런 글을 한번쯤 써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글쓰는 능력의 부족으로 안타까워 했는데 이글을 본 순간 가슴속에 있던 10년 묵은 체증(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한지 만 10년째이다. *^^*)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나 역시 아직도 우리나라(우리 회사)의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회사내 관리자들과 토론할 기회가 있을때 마다 새로운 기술/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것을 기획하기 전에 먼저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녔다. 그럴때 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지금 우리가 만든 시스템이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기술은 무엇인가?"였다. 이렇게 물어보던 관리자에게 "그런 쓰레기 같은 시스템을 만드는 기술과 단순히 사람만 채워 넣어서 운영하고 있는 유지보수 업무에 무슨 기술이 필요합니까?"라고 반문하고 싶었지만 그런 말은 입주변에서만 맴돌뿐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부양해야 될 가족이 없다면 말했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에는 변변한 소프트웨어 연구소 조차 없다. OS, 프로그래밍 언어, 컴파일러, 소프트웨어 공학, 데이터베이스 이론 등은 지금 국내의 많은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지만 우리의 기업들은 이를 연구하는 연구소조차 없다. 기업의 연구소들은 자신들에게 당장 이익을 가져다 줄것만 같은 2 ~ 3년 내에 사용될 기술(최근에는 RFID, 임베디드 등)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있다.
물론 기업의 기본 목적이 영리추구라고 했을 때, 기업이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수익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관련된 분야에서도 기초 기술에 해당하는 OS와 같은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당장 기업에서 이런 기술을 활용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리눅스의 경우만 봐도 기본 기술에 대한 연구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2000년 초 많은 기업이 리눅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다가 사업성이 보이지 않게 되자 대부분의 업체가 철수한 사례가 있다. 지금에는 리눅스가 단순히 값싼 웹서버에서의 OS가 아니라 데스크탑, 모바일기기, 엔터프라이즈 서버 등 IT관련 전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되고 나서야 이제 기업들은 하나둘 리눅스에 대한 연구나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0년부터 꾸준히 연구했으면 벌써 6년 정도의 기술력이 쌓여 있을 것이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리눅스 커뮤니티에 기여를 하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흐름을 주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리눅스의 경우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김국현임의 글에서도 보는 것과 같이 웹2.0과 관련된 기본 개념은 이미 우리나라의 네티즌과 개발자들에게는 일반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표준화하고 공론화하는 연구소나 개발자 그룹이 없었던 것이다. 주변을 둘러봐도 우리나라의 개발자들을 이끌어 가고 있는 think tank는 없다. 미국과 같은 선진 소프트웨어 국가는 연구소, 개인, 출판사, 포럼 등 다양한 그룹들이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연구하고, 표준화, 공론화, 사업화 등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도 지금부터라도 이런 리딩 그룹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필자는 우리의 개발자들이 미국이나 다른 소프트웨어 선진국에 비해 열정이나 기술이 뒤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열정 많은 개발자들에게 자신들이 연구하고 싶어하고, 만들고 싶어하는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기업은 리딩 그룹을 만드는데 있어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들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초 기술을 연구하는데 있어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력과 기술을 키워야 할 때이다. 지금해서 언제 따라 잡느냐고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가장 빠른 때이다. 그리고 우리 개발자들은 늦었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개발자들이 자신이 계속 하고 싶어 하는 개발자 또는 기술 관련 다른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지금의 개발자들은 5년, 길어야 10년이 되면 개발자의 길에서 떠나도록 강요받고 있다.
최근에 여러 매체에서 지금 국내의 소프트웨어 산업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점을 나열하고 있다. 그 중에는 소프트웨어 제값 받기, 불법소프트웨어, 잘못된 대가 산정 방식, 연차 단위의 개발 경력 인정, 하도급 등 많은 원인이 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이 기술에 대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들은 겉으로는 자신들은 기술을 최고로 여기며, 인재를 중시한다고 한다. 그리고 연구 비용으로 얼마를 투자하고 년인원 몇명을 투입시킨다고 홍보성 기사를 흘리고 있다. 이런 홍보성 문구가 단순히 홍보성 문구가 아니라 기업이 기술이 아니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기의식과 현재의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에 문제가 있는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만들라고 주문하고 싶다.

(그림출처: http://blog.naver.com/kaf74.do?Redirect=Log&logNo=80004024661)
(글 중 다소 과격하게 현재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계신 분들이나 운영하시는 분들을 표현한 부분이 있는데 너그럽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나 역시 아직도 우리나라(우리 회사)의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회사내 관리자들과 토론할 기회가 있을때 마다 새로운 기술/프로세스를 도입하는 것을 기획하기 전에 먼저 기초부터 다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다녔다. 그럴때 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지금 우리가 만든 시스템이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기술은 무엇인가?"였다. 이렇게 물어보던 관리자에게 "그런 쓰레기 같은 시스템을 만드는 기술과 단순히 사람만 채워 넣어서 운영하고 있는 유지보수 업무에 무슨 기술이 필요합니까?"라고 반문하고 싶었지만 그런 말은 입주변에서만 맴돌뿐 밖으로 나오지는 않았다.(부양해야 될 가족이 없다면 말했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나라에는 변변한 소프트웨어 연구소 조차 없다. OS, 프로그래밍 언어, 컴파일러, 소프트웨어 공학, 데이터베이스 이론 등은 지금 국내의 많은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지만 우리의 기업들은 이를 연구하는 연구소조차 없다. 기업의 연구소들은 자신들에게 당장 이익을 가져다 줄것만 같은 2 ~ 3년 내에 사용될 기술(최근에는 RFID, 임베디드 등)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있다.
물론 기업의 기본 목적이 영리추구라고 했을 때, 기업이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수익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관련된 분야에서도 기초 기술에 해당하는 OS와 같은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당장 기업에서 이런 기술을 활용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리눅스의 경우만 봐도 기본 기술에 대한 연구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2000년 초 많은 기업이 리눅스에 대해 관심을 보이다가 사업성이 보이지 않게 되자 대부분의 업체가 철수한 사례가 있다. 지금에는 리눅스가 단순히 값싼 웹서버에서의 OS가 아니라 데스크탑, 모바일기기, 엔터프라이즈 서버 등 IT관련 전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되고 나서야 이제 기업들은 하나둘 리눅스에 대한 연구나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0년부터 꾸준히 연구했으면 벌써 6년 정도의 기술력이 쌓여 있을 것이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리눅스 커뮤니티에 기여를 하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흐름을 주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리눅스의 경우는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김국현임의 글에서도 보는 것과 같이 웹2.0과 관련된 기본 개념은 이미 우리나라의 네티즌과 개발자들에게는 일반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표준화하고 공론화하는 연구소나 개발자 그룹이 없었던 것이다. 주변을 둘러봐도 우리나라의 개발자들을 이끌어 가고 있는 think tank는 없다. 미국과 같은 선진 소프트웨어 국가는 연구소, 개인, 출판사, 포럼 등 다양한 그룹들이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연구하고, 표준화, 공론화, 사업화 등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도 지금부터라도 이런 리딩 그룹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필자는 우리의 개발자들이 미국이나 다른 소프트웨어 선진국에 비해 열정이나 기술이 뒤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열정 많은 개발자들에게 자신들이 연구하고 싶어하고, 만들고 싶어하는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기업은 리딩 그룹을 만드는데 있어 역할을 해야 한다. 기업들은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초 기술을 연구하는데 있어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력과 기술을 키워야 할 때이다. 지금해서 언제 따라 잡느냐고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가장 빠른 때이다. 그리고 우리 개발자들은 늦었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
그리고 기업들은 개발자들이 자신이 계속 하고 싶어 하는 개발자 또는 기술 관련 다른 업무를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지금의 개발자들은 5년, 길어야 10년이 되면 개발자의 길에서 떠나도록 강요받고 있다.
최근에 여러 매체에서 지금 국내의 소프트웨어 산업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점을 나열하고 있다. 그 중에는 소프트웨어 제값 받기, 불법소프트웨어, 잘못된 대가 산정 방식, 연차 단위의 개발 경력 인정, 하도급 등 많은 원인이 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업들이 기술에 대한 인식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들은 겉으로는 자신들은 기술을 최고로 여기며, 인재를 중시한다고 한다. 그리고 연구 비용으로 얼마를 투자하고 년인원 몇명을 투입시킨다고 홍보성 기사를 흘리고 있다. 이런 홍보성 문구가 단순히 홍보성 문구가 아니라 기업이 기술이 아니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기의식과 현재의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에 문제가 있는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을 만들라고 주문하고 싶다.

(그림출처: http://blog.naver.com/kaf74.do?Redirect=Log&logNo=80004024661)
(글 중 다소 과격하게 현재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계신 분들이나 운영하시는 분들을 표현한 부분이 있는데 너그럽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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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왔다가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저도 그런 환경이 빨리 오기를 바라고 있지만 우리 나가 윗 사람들의 마인드로는 아무래도 오래 걸릴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