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는 왜 남이 만든 것을 다시 만드나

오늘 류한석님의 블로그에 다음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따라쟁이들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http://bobbyryu.blogspot.com/2008/02/blog-post_05.html)

1. 창시자의 철학과 애정까지 따라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비슷하게 보이는 카피 제품을 만들 수는 있겠지요. 그 뿐입니다.

2. 다만 간혹 예외적으로, 창시자를 능가하는 철학과 애정을 갖춘 사람이 등장하여 성공을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여 또다른 창시자가 되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개발자들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오픈소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드는 이유도 이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남이 만들어 놓은 것을 가져다 쓰기만 하면 그것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없다. 가져다 쓴 것은 결국 자기의 것이 아니라 최초 원작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이 이미 존재하는 것과 100%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 할지라도 개발자 스스로는 어딘가에서 다른 부분을 찾아 자기 합리화를 하지만 내면에는 "자기 것"에 대한 애정을 갖고 싶어서 일 것이다.
개발자에게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는 자식과도 같다. 남에게는 못생기고 능력이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을 만든 사람에게는 가장 멋지고 성능좋은 소프트웨어로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하지만 회사는 개발자가 애정이 담긴 복제 소프트웨어 만드는 것을 좋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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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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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떵꺼리 2009/03/11 13:58 # M/D Reply Permalink

    개발자 자신이 비슷하거나 똑같은 걸 만들어봄으로써
    그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욕망
    또는 "나도 구현할 줄 안다"라는 자위가 아닐까요?

    1. 김형준 2009/03/11 17:12 # M/D Permalink

      스스로에 대한 위로와 남에게 보이고 싶은욕만도 포함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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